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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빅데이터 센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다
  • 경영지원본부
  • 2018-01-12 14:22:08 (조회 : 1,880회)
“지금 당장엔 흑자를 내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전기 도매상’ 한전은 분명히 사라지게 될 겁니다. ‘10년 뒤 한전은 빅데이터로 먹고사는 회사가 돼야 한다’는 게 혁명의 시대를 마주한 한전의 새 목표입니다.”조환익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지난해 열린 한 행사에서 “4차 산업혁명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전기·전력 분야에서 현재 진행 중인 메가트렌드”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전이 4차 산업혁명을 업계 화두로 꼽는 데는 전력산업의 대내외적 환경 변화가 영향을 끼쳤다. 세계적으로 탈원전·탈석탄 기조가 확산되고 있고, 국내에선 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침과 함께 관련 산업도 대전환의 기로에 놓였다.
실제로 이러한 변화는 유틸리티 업계의 실적에도 반영돼 있다. 한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글로벌 유틸리티의 재무실적은 매출액·영업이익·시가총액 등 전 영역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다.
빅데이터는 이러한 난국을 헤쳐 나갈 핵심 기술로 꼽힌다.

산별적으로 데이터가 생산·소비됐던 기존의 패턴과는 달리,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선 분야별로 생산되는 데이터가 융·복합돼 더 많은 양의 데이터와 가치를 창출하는 구조로 산업체계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전은 ‘KEPCO 4.0 프로젝트’를 추진, 기존 강점인 인프라와 운영기술력에 빅데이터·IoT 등을 융합해 격변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을 뒀다.

지난 2016년 9월 구축된 ‘한전 전력 빅데이터 센터’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센터는 전력분야 공공정보의 민간 활용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에너지 신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국내 유일의 전력 유틸리티로서 그간 축적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면서 이를 통해 기존 한전 사업과는 다른 빅데이터 기반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낸다는 복안이다.

센터는 주요 전력 사용량 정보를 활용해 전력정보공개, 소비자 요청정보 제공, 전력정보 DB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센터는 올해 ‘전체 정보 서비스 제공자(Total Data Service Provider)’를 목표로 센터를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바꿔나가는 이행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센터는 ‘정보수집자(Collector)’ 기능을 강화해 금융·물류·통신 등 사외 빅데이터 보유 기업 간 물물거래 등을 통한 정보 수집에 앞장서는 한편, ‘정보 공장(Data Factory)’ 역량을 키워 정보 가공·융합·분석에 의한 고부가가치 데이터 생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컨설팅·데이터 사업 등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빅데이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인터뷰)이건행 한전 전력빅데이터센터장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원유”

한전 전력 빅데이터 센터가 개소할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빅데이터 분야는 불모지에 가까웠다. 산업계 곳곳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했지만, 구체적인 이행방안이나 미래상은 불분명했다. 한전이 타 업계보다도 한 발짝 일찍 빅데이터 분야 진출을 선언할 때 우려의 시선이 뒤따랐던 이유다.마땅한 사업모델도, 참조할 만한 레퍼런스조차 없었던 상황은 그야말로 맨손으로 불모지를 일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터. 특히 한전이 4차 산업혁명 분야 신산업 모델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가 빅데이터였기 때문에 중책을 맡은 이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을 수밖에 없다.
지난 1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센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펼쳐나갈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되는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전·ICT 분야 전문가로 센터의 탄생과 성장을 이끌어온 이건행 한전 전력빅데이터센터장에게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초기에는 제공 데이터의 범주, 서비스 대상 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안갯속을 걷는 기분이었다고 할까요. 당장에 성과를 내자는 마음부터 내려놓는 게 첫 번째 과제였습니다. 일단은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구축하자는 것. 그 원칙을 현실화하는 데 1년이 걸렸네요.”
이건행 한전 전력빅데이터센터장은 센터가 개소한 이래 지나온 지난 1년을 ‘토대를 닦은 시기’로 규정했다. 빅데이터 분야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 성과내기에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향후 추진될 사업의 토대를 닦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북미와 유럽 사례를 조사하고, 국내 산·학·연 협력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센터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올해부터는 빅데이터로 부가가치를 생성하는 새 사업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거란 게 그의 설명이다.
전반적인 토대는 닦였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나날이 늘고 있음에도 일반인은 물론 업계에서조차 이에 대한 개념·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은 탓이다.
센터는 이러한 난점을 극복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이용자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수집 단계에서 멈춘 정보는 가치가 없습니다. 정보는 활용돼야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죠. 센터의 체계를 갖추는 것만큼이나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4월 ‘전력 빅데이터 민간 신사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또 연이어 ‘아이디어 오픈 포털’을 구축해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센터는 정보 제공자 역할을 넘어 직접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체 정보 서비스 제공자’로 전환해나갈 계획이다.
“센터의 방향성은 ‘KEPCO 빅데이터 허브’로 요약됩니다. 전력뿐만 아니라 금융·물류·통신 등 타 분야의 데이터를 융·복합해 데이터를 생산·유통하는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이죠.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데이터의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지만 장차 디지털화될 산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센터가 추진하는 데이터 기반 사업들은 그간 주춤했던 빅데이터 분야에도 새 바람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현재 센터가 구축 중인 ‘오픈 P미터(Open P-Meter)’ 플랫폼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플랫폼은 소비자·제3의 서비스 사업자에게 에너지소비 정보를 개방하는 미국의 ‘그린 버튼 이니셔티브(Green Button Initiative)’와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다.
한전이 확보한 고객의 검침데이터를 다양한 서비스 제공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종류의 전력 관련 서비스가 신설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대전환의 기로에 선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빅데이터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장차 도래할 빅데이터 중심의 산업 판도에선 데이터가 곧 미래 먹거리라는 얘기다.
“흔히 전력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원유로 비유됩니다. 데이터 자체가 값지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만들어낼 사업 모델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죠. 빅데이터는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에너지 산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데이터의 가치를 바로 알고, 이를 활용하는 것. 4차 산업혁명 대응의 출발점입니다.”



*자료원 : 김광국 기자 kimgg@electimes.com
http://www.electimes.com/article.php?aid=151564641215216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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